9월 25일 수업에 투입했던 내용에 대한 수업 후기를 이제야 정리해 본다.
이전의 수업에서 준비없이 도전해서 벌어진 다양한 해프닝을 정선해 보고자 하는 마음에
모둠별 수업 형태로 해서 3~4인 1모둠으로 구성해서 진행했다.
원래는 짝활동으로 두는 것이 좋겠지만...
컴퓨터실이 아닌 일반 교실 환경에서 협업 형태의 환경으로 구성하려고 하니
노트북 장비가 확보 가능한 물량이 적어 3개 모둠으로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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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수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1. 실생활의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것으로 SW교육적인 아이디어의 활용을 경험해 보는 것.
2. 비트브릭을 활용한 간단한 프로토 타입의 모형을 제작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3. 다양한 상황에서 비트브릭 기반의 코딩에 익숙해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이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 가지 상황을 해결하는 것으로 상황을 제한하여 준비하였다.
A. 날이 어두워지면 가로등불이 자동으로 켜지는 모듈 만들기
B. 사람이나 물건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가로등불 또는 현관등이 자동으로 켜지는 모듈 만들기
C. 주차장 출입문의 자동 개폐기 모듈 만들기
스크래치 작성 경험이 적은 아이들이고 정신없이 달려온 점 등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라는 점을 심분 생각하여
아이들이 부담스럽게 여길 수 있을 것 같은 부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래의 3 장의 사진과 같이 간단한 구조물을 레고 블록을 이용하여 만들어 두고
처음부터 학생들에게 제시하지 않고,
창의적인 발상 뒤에 '이런 구조물이라면 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와 함께 제시하고
모둠별로 1개씩 돌려가며 구조물에 비트브릭 메인보드와 센서, LED나 서보모터를 연결하여
각각의 작동을 익히는 활동으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 각 모형의 바닥은 비트브릭에서 판매하는 레고 기본판과 동일한 모형이지만
학교에서 구입한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비트브릭과 레고가 호환이 되도록 모델링하여 출력한 것들이다.
이외의 것들은 급하게 학급 학생들에게 수소문하여 구한 레고 블록을 이용하였다. **
< A 모듈에 대한 모형 >

<B 모듈에 대한 모형>


<C 모듈에 대한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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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수업 흐름은
도입에서 SW교육의 목적과의 접목을 위하여
실생활의 문제를 자동화 도구들을 이용하여 해결함으로써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예로서...
과거 가로등불을 직접 사람이 돌아다면서 가스등에 불을 붙여 켜던 것을
전기가 들어오면서 사람이 조작하는 스위치로
다시 자동화 장치를 통하여 한 장소에 스위치를 설치하여 수많은 가로등을 킨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를 좀더 편하게, 효율적으로 할 방법은 없을까?
이 질문에 아이들은 여러 가지 의견들을 내 놓았다. 그 중 기억나는 건 5가지의 아이디어.
a. 스위치를 사무실에 설치해서 통제하는 방식
b. 타이머를 설치해서 셋팅해 놓은 시간에 맞추어 가로등이 켜지고 꺼지는 방식
c. 저녁이 되어 컴커해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날이 밝으면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방식
d. 사람 감지 센서를 달아서 가로등 근처에 오면 감지되어 불이 켜지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불이 꺼지는 방식
e. 큰 길거리의 경우, 차량들이 다닐 때 거리에 압력 감지 센서를 달아 거리에 불이 켜졌다가 일정시간이 지나면 불이 꺼지도록 하는 방식
의도한 것은 아닌데 적당한 이야기들을 대략 20분간 풀어내면서 위와 같은 말들을 들을 수 있었고,
이에 맞추어 c, d의 모듈을 만들어 보고 테스트 해보자고 유도하여
위의 A, B 모듈을 학생들 앞에 제시했다. (메인보드와 센서, LED, 서보모터 등은 아예 제외한 것을 제시)
그리고 바로 코딩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차장 이야기를 꺼내어 주차장 출입 차단기 모듈을 만들어 서보모터의 쓰임을 이해해 보자는 것으로
위의 C 모듈을 학생들 앞에 제시했다.
이렇게 제시한 모듈 A, B, C를 세 모둠에 각각 하나씩 나누어 주고 대략 20분 정도씩
직접 비트브릭 메인보드와 센서, LED, 서보모터 등을 직접 연결하여 구조물을 완성하고
코딩을 직접 해보도록 했다.
3~4명을 한 모둠으로 한 이유는 개인차를 협업시스템으로 보강해 보고자 하는 속셈...
이렇게 수업을 운영해 본 결과,
확실히 스크래치가 익숙하지 않아 진도가 늦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났다.
그나마 협업시스템으로 개인차를 보강한다는 생각에는 어느 정도 적중했지만...
또 문제점이 모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 잘 진행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일일이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 부분에서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명확히하고 흐름을 잡을 수 있는 장점도 되었다.
결국, 조건문을 사용함에 있어서
비트브릭의 센서값을 불러와서 통제하는 방법이 좀 서툴었고,
센서값을 불러올 때 조건문을,
그리고 계속 그 센서값을 확인해야 하기 위해서 무한반복문이 적절한 위치에 배치되어야 하는데
센서값을 통제하고 활용하는 로직 부분을 아직은 좀 어려워하고 있었다.
수업 진행 중에는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아이들을 도와야 해서 활동 사진이나 동영상을 직접 찍지는 못했다. 스위블로 몇 모둠 활동 모습을 찍었지만 아직 확인해 보지 못했다.
활동 결과물에 대한 동영상을 찍어두어야 나중에라도 자료화 해서 사용할 수 있겠기에
수업 종료 후에 따로 작동 모습을 찍었다.